오래전 맥이라는 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때, 원도우 기반 컴퓨터에 비해 터무니 없이 느렸고 뭐 좀 하려면 멈추는 일이 많아서 재부팅 해야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런 이유로 중요한 문서작업을 하다가 날려먹는 경험을 한적이 나로서는 그동안 맥 컴퓨터에 대하여 안좋은 인식을 가지고 살아 올 수 밖에 없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CEO로 돌아오면서 iPod, iPhone, iPad 등의 새로운 기기를 선보였고 새로운 세상?을 열면서 애플에 대한 인지도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그러면서 주위에 애플 기기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졌고 애플에 대한 안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던 나 조차도 결국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구입하여 쓰기 시작하다가 애플의 매력에 깊숙히 빠져들어 결국 며칠전 맥북프로 까지 구입하고 말았다.

처음 맥북프로를 구입하고 들뜬 마음에 컴퓨터를 켰는데 그 동안 원도우 기반 컴퓨터만 써와서 그런지 도무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한참동안 고민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괜히 구입했나?"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마치 한국에서 한국말을 자유롭게 하다가 갑자기 다른 나라에 가게되어 다른 언어를 접하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물론 디자인과 인터페이스 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지만 원도우 기반 컴퓨터 처럼 자유롭게 숏컷키 등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으니 눈 앞이 캄캄했졌다. 결국 원래 쓰던 원도우 기반 컴퓨터를 다시 켜서 맥북프로 이용방법에 대하여 검색도 해보고 유투브에서 관련 비디오를 보며 마치 어린 아이가 처음 걸음마를 시작하는 것 처럼 처음부터 하나하나 배워나가보다보니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생각에 흥미도 느끼게 되고 스티브 잡스의 혁신적인 마인드를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은 생각에 잘 구입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OS X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한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간단하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고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있는 나의 달력, 연락처, 사진 등을 쉽게 볼 수 있는 점, 그리고 이메일을 각 이메일 계정이 있는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아이디를 입력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보는 것이 아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앱으로 이메일을 쉽게 열어 보는 것과 같이 맥북프로에서도 바로 바로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아주 매력적인 것 같다. 그 밖에 트랙패드에서 한손가락, 두손가락, 새손가락, 등으로 인터페이스를 여러 방법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 또한 정말 마음에 든다.  


OS X에 대하여 조금씩 더욱더 배워가야 하겠지만 우선적으로 원도우에서 원래 쓰던 프로그램을 써야하는 상황이 생길 것 같아서 파티션을 하여 원도우 7을 추가로 깔았다. OS X에 기본적으로 들어 있는 Boot Camp Assistant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니 어허라.. 초간단! 몇번의 클릭만으로 쉽게 파티션을 나눌수가 있었고 애플 컴퓨터의 시스템 원도우 서포트 파일을 시디로 구울 수 있었고 그 다음 단계로 원도우 7시디를 넣으니 다른 복잡한 절차가 전혀 없이 원도우 7을 파티션에 깔수가 있었다. 

원도우 7을 다 깔고난 후에 깔기전 시디로 구워두었던 원도우 서포트 파일 시디를 넣으니...     짜잔!! 그래픽 카드, 와아파이, 사운드 등 모든 드라우브가 모두 자동으로 인식 및 설정되었다.

더욱더 흥미로운 것은 부팅시 Option키를 누루면 원도우 7로 들어갈지 아니면 맥 OS X로 들어가게 할지 선택할 수있다는 것! (팁: 두 OS중 부트 오더를 바꾸려면 맥 OS X에 들어가서 -> 'System Preferences' -> 'Startup Disk'에 들어가서 부트 오더를 원도우 7 또는 OS X로 설정할 수 있다.)

원도우 7을 맥북프로에서 쓰니 또 다른 느낌! 이제 맥북프로 하나로 OS X뿐만이 아닌 원도우 7도 함께 사용할 수 있기에 너무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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