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네요. 

지난 3주간 아시아 출장 때문에 제가 사는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아시아에 있는 여러 나라를 다녔었습니다. 

 

미국에 있는 집을 떠난 지 너무 오래되어 집이 그리워질 무렵이었는데,

드디어 인천공항을 통해 에어캐나다를 타고 

캐나다를 들려 미국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으싸으싸!!!  

너무나도 들뜬 마음에 공항에는 3시간 전에 체크인하게 되었지요. 

 

체크인 할 때 에어 캐나다 '비즈니스석'인 경우에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에 가서 있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에 에어캐나다 비즈니스석 티켓을

보여주고 티켓 바코드를 스캔해서 들어가서

간단하게 음식도 좀 흡입해주고 커피도 한잔 따라 마시고

컵라면도 하나 꿀꺽했었습니다. 

 

근데 뭔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있는 느낌과 함께 회사 이메일

답장할 것들이 갑자기 생각이 나서 랩탑을 켰었죠. 

랩탑을 키고 회사 이메일을 체크하니 이메일이 수두룩 하더라고요.

답장해야 할 것들이 뭐 그렇게 많은지. 

상사가 부탁한 일도 여럿 보이고요 ㅋㅋ 

안 되겠다 싶어 집중해서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랩탑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랩탑 오른쪽 아래에 시간을

보면서 일을 하였지요.

 

어느덧 랩탑에 시간을 보니 2:45분이더라고요 비행기 탑승 시간이

3:10이니깐 슬슬 가봐야지 하고 랩탑을 끄고

비행기 탑승 게이트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일까요... 뭐 비행기도 없고 사람도

아무도 없더라고요 ㅋㅋㅋ

 

뭐지 하며 제 가방에 있던 아이폰을 빼서 보니깐

글쎄 3:45분이 아니겠습니까... 

아. 뿔. 싸... 갑자기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정신이

몽롱하더라고요.. 갑자기 얼굴도 뜨거워지고요... 

비행기를 놓친 것을 인지 한것이지요. 랩탑에 있던

시간이 아마도 미국 동부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지인중에 비행기를 놓쳤다고 한 사람들이

몇몇 있어서 그때는 전혀~~ 이해를 못했는데 

직접 이렇게 비행기를 놓치고 나니깐 너무나

어이가 없었습니다.

 

특별히 무슨 방송으로 이름을 부르지도 않고

라운지에 있었는데 라운지에서도 방송도 없고... 

비즈니스석인데 좀 더 그런 것을 에어 캐나다에서

신경 써 주시면 안되었지는...

물론 제 잘못이 없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보통 그렇게 라운지에 연락해주고 확인해주고 공항

방송으로 이름 불러주고 하는데 말입니다..

 

하여튼 뭐 다른 방법이 있겠지 하며 예전에 다른 지인들은

그런 경우 항공사에서 다음 비행기를 무료로 타게

해주었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빨리 에어 캐나다로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에어 캐나다 직원 분께서 무슨 서류를 막 작성하더니

다시 입국 절차를 해야한다면서 공항 게이트 밖으로 

저를 내보내더라고요...

 

이 때 무슨 관세 담당하는 창구에 댈고 가더니 관세 창구에

일하시는 분께서 묻더라고요 혹시 

면세점에서 뭐 산거 있냐고? 없다고 하니깐 가방을 보여달라고

하더라고요. 들고 있던 가방이 두 개인데 한 개는 랩탑이

들어 있었고요 백팩에는 좀 비싼 제품 한개가 들어있었습니다.

물론 중고이고요.. 그런데 그 제품을 막 꺼내더니 이거

면세점에서 산거 아니냐고...

아니라고 말했는데 ㅋㅋㅋ 하여튼 뭐 직접 면세점에

연락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하더니...

결론 적으로 아닌 것을 인지하셨는지 웃으며 보내주셨습니다. 

 

이어 에어캐나다 직원이 입국시 나가는 문으로 저를 인도하더니

아까 공항에 왔을 때 체크인한 가방 두 개를 가져다

주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어떤 도움을 주실 수

없냐고 물어보니 에어 캐나다에서는 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그냥 저를 버리시고 가버리시더라고요. 어이상실...ㅋㅋ 

 

뭔놈에 에어 캐나다는 비즈니스석 손님을 이렇게

내팽개 치는지 말입니다. 

제가 손에 들고 있던 전화라고는 와이파이만 잡혀서

어디 전화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완전 아 이런게 국제 고아된 느낌이구나라는

것을 깨달되었습지요. 

 

결국 원래 비행기 티켓을 구매한 Expedia 미국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Chat을 시도하였지요. 

아주 성실한 채팅 도우미께서 다행히 에어 캐나다

담당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며 채팅창에 계속해서

업데이트 사항을 알려주시더라고요. 

 

뭐 계속 채팅을 하면서 제 정보도 주고 그러다 보니깐

어느 덧 시간이 오후 5:40분이 되었더군요.

그 때 채팅하던 Expedia 직원분께서 에어 캐나다에

비즈니스석은 아니지만 

이코노미석으로 6시에 인천공항에서 토론토를 지나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가 있다고 알려주시면서 $160.50만 

더 내면 바로 탑승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울며 겨자 먹기로

그러려고 하였으나 6시면 그 당시

20분도 안남은 상황이라 다시 가방 붙이고 게이트

들어가고 입국 심사에 뭐시기 다 하려면 우사인 볼트라도 

6시는 택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다음 비행기는

언제냐 물어보니깐 글쎄...다음날 6시반이라고 하네요. ㅠㅠ 

 

아니 이럴꺼면 저를 아까 추방하듯이 저를 내팽개

치신 인천공항에 근무하시는 에어 캐나다 직원분은

왜 6시 비행기에 대해서 알려주기는 커녕 그런 옵션

사항이 있는 것을 안 알려주신 것일까요? 에어 캐나다에 일하면 

에어 캐나다 본사라던지 어디든지 좀 전화해서

연락해주시고 빨리 알아봐 주실 수는 없었는지? 

 

아까 바로 이런 가능한 방법이 있다고 $160.50만 더

내면 된다고 알려주셨으면 6시 비행기 타고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 너무나 아쉽지 말입니다!! 

 

너무 자기일 아니라고 저를 국제 고아로 만드시공 ㅠㅠ 

하여튼 말이 너무 길어 졌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에어 캐나다는 정말 타서는 안 되는

비행기인 것 같습니다 ㅋㅋ 

 

물론 제 잘못도 있지만서도 무슨 방송으로 이름도 안불러주고

라운지에 있는 것을 알았을 텐데 왜 라운지에서도 방송을 

안 해주었는지 모르겠어요.

 

에어 캐나다 직원분이 무슨

라운지 문 앞까지는 왔다 갔다고 하던데 문 앞에 왔었으면

들어와서 찾아보던지 방송으로 이름을 부르던지 하던지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무튼 이 일로 미국행 비즈니스석 날려버리고

이코니미석 타고 힘들게 캐나다 들어갔다가 캐나다에서

14시간 대기하고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인천공항 인근에 호텔 잡고 하루 숙박하고 캐나다

가서 또 하루 숙박해야할 지경이네요 ㅠ

 

제 자신도 너무 싫고! 에어 캐나다 직원 분도 너무너무 싫네요 ㅠㅠ 

예전에 아는 지인분들이 에어 캐나다 절대 타지 말라고

했었는데, 그 때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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